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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독학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내가 정한 이 길로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패기있게 시작하였으나 혼자서 하다보니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는 주변의 유혹도 뿌리치기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다시말해 공부를 해야하는 방향에 너무 많은 갈림길들이 내 머리속에 들어와 나를 헤집어놨다. 당연히 javascript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바로 어떤 사이트를 강의를 듣고 응용하여 만드려고 하니 막히는 순간이 많았다. 막히는 순간이 올때마다 나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이 하락하는 와중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맥북까지 망가져버렸었다. 기본기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것을 지금은 알지만 그 당시 코딩이 무서워졌다. 결국 번아웃이 와버렸다. 그렇게 공부를 놓아버렸다.

공부를 아예 놓고 일부러 몸을 쓰는 알바를 3-4개월 하면서 지내봤지만 개발이 자꾸 생각이 났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거금을 들여 다시 맥북을 사고 내가 막히는 원인이 javascript에 대한 무지, 사고력과 논리력 부족이라고 판단하여 두려움이 생겼던 웹 공부를 잠시 넣어두고 초심으로 돌아가 프로그래머스나 백준 플랫폼을 이용하여 "왜 해야하지?" 라고 생각했던 알고리즘 공부만 하면서 알고리즘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도 깨닫고, 풀리는 맛이 좋아 자신감도 다시 얻었었다. 그리고 가끔씩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우아한테크코스’, ‘네이버 부스트캠프’ 와 같은 대표적인 부트캠프 과정들의 github organization의 여러 repository들을 보면서 어떻게 코드를 짯는지 봤었다. 독학을 했었을 때와 비교하며 다시 웹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요소들을 생각해봤다.

  • 나를 잡아줄 방향이 잡힌 커리큘럼
  •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멘토들
  •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료들
  • 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인한 부지런함

알고리즘도 꾸준히 풀면서 자신감과 자존감도 상승했겠다,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평도 좋고, 괜찮은 커리큘럼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 알고리즘을 풀 때 메인으로 삼았던 플랫폼인 프로그래머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래머스 프론트엔드 데브코스를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하여 지원을 했다.

서류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문항은 크게 6개로 나뉘어졌다.

  1. 데브코스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2. 데브코스와 별개로 원래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었나요?
  3.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4. 웹 프론트엔드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5. 웹 프론트엔드 진로를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6. 강도 높은 과정입니다. 데브코스에서 어떻게 학습을 이어갈 계획인가요?

합격 후기들을 보았을 때 자소서의 비중이 큰 것 같다는 내용을 공통적으로 보았다. 모든 문항이 “300자 내외 최대 500자 제한” 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비중이 컸다는 것을 생각하며 지원동기에서 서술했던 나의 이야기 및 코딩을 하면서 기여를 했거나 노력했던 것 등등 코딩 관련 나의 모든 경험과 감정을 진심을 담아 이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인드로 500자를 꽉 채워 썻던 것 같다. 코딩을 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번아웃도 겪었다보니 나도 모르게 500자를 넘어 1000자를 썻던 문항도 있었다.

1차 합격 메일

그리고 서류 전형을 통과하였다.

실력 확인 테스트

실력 확인 테스트 문제는 주관식 3문제 객관식 18문제가 나왔다.

주관식

코딩을 해야하는 주관식 문제 체감은 프로그래머스와 백준으로 평가했을 때

  • Lv. 1 (bronze 2)
  • Lv. 1 (silver 4)
  • Lv. 2 (gold 2)

개인간에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백준과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약 4개월간 꾸준히 평균적으로 매일 3문제 이상씩 풀어온 나에게 1번과 2번 문제의 경우는 문제당 최소 5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며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고, 3번 문제의 경우는 아쉽게도 풀지 못했다.

객관식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모집 홈페이지에서 "HTML/CSS, 브라우저" 관련 문제가 나온다고 명시가 되어있었는데 정말 평소에 기본적인 프론트엔드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풀 수 있을 정도로 나왔다. 5분만에 다 풀어버릴 정도로 말이다.

그리하여 복기를 한 결과 주관식 문제는 2/3솔을 하고 객관식 문제는 18/18 즉 다 맞아서 총 20/21을 한 것 같았다.

2차 합격 메일

그리고 실력 확인 테스트 또한 합격을 하였다.

면접

면접을 일대다로 보았다. 원래 면접관 1 면접자 5이지만 우리 조는 면접자 한 분이 불참을 하셔서 4명이서 보게 되었다. 질문 내용은 생각보다 그렇게 깊고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들을 우선적으로 하면서 자소서의 내용과 면접자가 말하는 내용이 일치하는가와 면접자의 인성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각 면접자들마다 자소서에 기술적인 내용들이 있다면 좀 깊게 물어보셨다. 그 후 공통적으로 프론트엔드 관련하여 기초적인 이론적인 질문을 하셨다. 그리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었지만 완성도 있게 말하지 못하였는데 좀 후회가 되고 미련이 남았다. 면접할 때 너무 말이 많아서 정리를 하지 못해 컷을 당한 질문은 많이 아쉬웠다. 평소에 면접 준비를 했었어야 했다.

최종 합격 메일

예비를 받았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면접까지 갔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추가 합격 메일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추가 합격을 하였다.

결론

지원서 같은 경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서 진심을 담아 쓴다면 합격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 과정에 필요한지 어필을 할 수 있다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서류에서 떨어진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객관식의 경우, 유튜브(ex. 생활코딩)나 인프런 같은 곳의 무료 인강을 듣고 이해를 하며 연습을 했다면 객관식 문제는 수월하게 다 풀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 주관식의 경우 평소 알고리즘 공부를 꾸준히 하면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접은 떨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짧고 강하게 이야기하는 연습이 되어 있으면 최초합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부족하기 때문에 부트캠프를 준비 하는 것이지 부족하지 않으면 왜 지원을 하겠는가? 바로 취업을 해버리지 ㅎㅎ"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비우고 "나를 보여주라" 라는 마인드로 준비를 했던 것이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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